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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5 1408 (6)

Media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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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디워를 보기 위해 간 영화관은 사람들로 붐볐고 매회 표가 매진인 관계로 1408을 보게 됐습니다. 두군데 영화관을 돌아다녔는데 전부 매진인 걸 보니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 같네요. <1408>은 예정에도 없던 영화였지만 영화는 기대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호러장르의 책들을 주로 집필하는 작가 마이크 엔슬린(존 쿠삭)은 귀신이 들렸다는 맨션이며 호텔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하룻밤을 묵은 후 공포 점수를 매기는, 그쪽방면에서는 유명한 작가입니다. 휴가지에서 우편물을 확인하던 중 돌핀호텔의 1408호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엽서를 받게 되고 호기심에 뉴욕 돌핀호텔로 찾아갑니다. 호텔 지배인(사무엘 L 잭슨)은 1408호에서 자살과 사고로 죽은 사람이 56명으로 그 방은 너무 위험해서 들어갈 수 없다고 경고하지만 마이크의 고집과 배짱에 그 방에 하루 묵는 걸 허락하지요.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는 마이크는 악령이 지배한다는 1408호에서 무사히 나갈수 있을까요? (ㅎㅎ)    

공포체험을 소재로 밥벌이를 하는 작가 마이크는 아이러니하게도 귀신 따위는 믿지 않는 사람이죠. 눈에 보이는 게 아니면 믿지 않는 어찌보면 지나치게 현실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1408호 방에 갇히면서 호되게 당하는데요. 그를 진짜로 괴롭히는 건 간간히 나타나서 순간적인 공포를 느끼게 하는 유령들이 아니라 병으로 죽은 딸 케이티와 소원한 관계인 아내입니다. 그를 괴롭히는 건 그가 지금껏 일부러 외면하고 살았던 내면에 담겨있던 아픈 추억들이죠. 마이크에게 더 큰 고통은 그 슬픈 추억이 반복되는데 있습니다. 이미 일어났던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전에 겪었던 슬픈 일들을 다시 바라보는 고통을 견뎌야만 1408호에서 자살했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방을 빠져나갈 수가 있는 거죠. 이 영화는 답이 없어요. 왜 그랬는지도 설명하지 않죠. 그냥  1408호라는 악령 들린 몹쓸 호텔방이 하나 있고 마이크라는 사람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얘기.

깜짝 놀랄 순간적인 공포를 시간차에 따라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덕분에 적당한 스릴과 공포를 맛볼 수 있었지요. 원래 갑자기 나타나야 재밌죠. 그리고 존 쿠삭의 실감나는 연기도 볼만합니다. 영화에서 정말 별일 다 겪습니다. 실제로는 아무 것도 없는 방에서 혼자 그런 연기를 펼쳤을테니, 그런 생각을 하면 정말 대단한 감정연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책에 나온 아주 짧은 예시문을 바탕으로 한 단편집 <Everything's Eventual>에 수록된 '1408'을 영화화 했다고 하니 아주 짧은 이야기로 이런 긴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높게 평가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소재 하나를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