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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15 라파엘로의 유혹 * 이언 피어스 (4)

핑거포스트를 재밌게 읽었던터라 앞으로 나올 이언 피어스의 책은 전부 사모으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아주 더디게 신간이 나오는 것 같지만.. 무사히 그의 전집이 출판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미술사가인 작가의 미술사적 지식으로 시작한 ‘미술사 미스터리’연작중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시리즈가 국내에 다 출판되려면 이 페이스로 삼년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6개월에 한 권씩 그의 책이 번역되는 것 같으니깐.. 너무 오래걸린다는 생각이 드는군..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의 숨겨진 그림 ‘엘리자베타 디 라구나의 초상화’를 두고 벌어지는 이탈리아의 경찰, 미술사를 전공하는 영국인 대학원생, 중개상, 박물관장등의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속에서 그림의 위작여부를 놓고 벌이는 진실게임이다.

‘미술사 미스터리’라는 소재에 충실한 내용의 소설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내 입맛에 맞는 소설이었다. 미술작품의 경매과정부터 위작여부를 테스트하는 방법등이 간략하지만 비중있게 다뤄져 있어서 그런지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들의(?) 세계를 간접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또하나 재미있었던 부분은 플라비아와 아가일의 밀고 당기는, 의심과 사랑이 섞인 관계로의 발전이다. 연작이라면 다음편에 이 두 주인공들이 나오겠지? 어떤 관계로 변해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값에 거래되는 상품들은 아마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아닐까싶다. 쉽게 상상이 안되는 어마어마한 값으로 팔려나가는 걸 신문보도나 언론매체를 통해 심심하지 않게 접할 수 있으니깐. 그만큼 수집상도 많고 검은돈이 모이는 곳도 그 곳이 아닐까? 합법적인 경매를 통한 거래도 있겠지만 어둠의 경로를 통한 거래도 꽤 많을것 같은데.. 아무튼 내게 그곳은 너무 궁금한 무대이다.

책을 읽으며 특별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곳곳에서 발견되는 오탈자들이었다. 엉뚱한 조사가 들어가 있지 않나, 하물며 조사가 없는 부분도 몇 군데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나이를 소개할 때 육십 셋이라는 말이 맞는 말인가?? 대개는 예순 셋이라고 그러지 않나?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다음에 좀 더 신경써서 책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 '스키피오의 꿈'은 올해 12월쯤에 출간된다고 한다. 음.. 6개월밖에(?) 안남았군..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