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조조였지만 일요일이라 그런지 영화를 보러 나온 사람이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다들 부지런도 하시지요. 극장안을 혼자 차지하고 볼 줄 알았는데 ㅡㅡ; 영화는 초반부터 액션으로 밀어붙입니다. 그걸 보고 이 영화가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느낄 수 있었죠. 정말 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던데요. 개인적으로는 2편보다 3편이 훨씬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2편은 고등학교때 극장에서 우리학교 학생들만 단체로 관람을 했기 때문에(전일제 때) 아주 편한 분위기로 영화를 봤었는데 그때도 꽤 재밌게 봤던 걸로 기억을 하지만 3편도 그에 못지않게, 아니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이미 인기리에 방송된 TV드라마 ‘로스트’를 연출한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연출도 좋았습니다.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얼마나 치밀한 작전으로 미션을 클리어하느냐가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었겠죠. 그 점에서 상상력과 재치, 기발함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로마 바티칸에서의 작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얼굴을 스캔해서 똑같이 변장하는 건 이미 너무 흔한 아이템이 되버렸으니 언급할 필요는 없겠고 카메라를 교묘하게 가리는 그! 방법에서 저는 작은 충격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참 단순한 거였는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전편의 악역들보다 훨씬 무게감있고 멋진 연기를 보여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악역 연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이미 올 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만큼 그 연기력은 검증된 배우이기에 이번에 그가 악역으로 나온다고 해서 아주 유심히 그의 연기를 지켜봤는데 냉정한 악역을 정말 제대로 소화해서 보여주더군요. 특히 저음의 목소리가 참 멋진 배우였어요.
하지만 미션임파서블은 이젠 탐 크루즈를 위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2부터 느낀 거지만 역시나 이 영화에서 탐 크루즈만 돋보이더군요. 달리고 또 달리고, 날고 점프하고 두들겨 맞고, 시원하게 복수하고(그런 장면에서는 통쾌한 부분도 느꼈지만요), 많은 호화배우진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탐 크루즈에 묻힌 것 같아서 그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마 앞으로 4가 나온다고 한다면 그런 패턴은 쭉 이어질 것 같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3는 뻔한 줄거리라지만 저한테는 정말 재밌었고 돈이 아깝지 않은 재밌는 탐 크루즈표 오락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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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분들 모두 최소한 2편보다 잼있다는 반응이시네요 :)
재밌었다는 평이 참 많죠? 대박나겠다. 4나오겠는데요^^;
Reese 2006.05.14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셨어요? ^^
다 짐작하는 내용이지만, 역시 2편보다 뛰어난 이유는 탐크루즈 혼자만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의 그 딱딱맞춘듯한, 조직적인,, 그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암튼 그런 여러 이유들 덕분에 정말 즐겁게 봤던 영화예요~
네~ 리즈님 블로그에서 힘들게 해석한 감상평만 믿고 갔습니다. 재미없으면 리즈님 블로그 가서 객기부리기로 하고요^^;
저는 2편은 지금은 가물가물하네요, 오토바이타고 미끄러지는 거랑 암벽타고 올라가는 오프닝 화면밖에는.. 아! 2편에서는 탐 크루즈 혼자 싸웠죠? 흐흐
암튼 이번 영화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