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의 집에 모인 4명의 남자들은 캐릭터들도 각양각색입니다. 유식한 척만 하는 속물 대학강사, 소심한 영화감독, 영어 하나만 믿고 까부는 재미교포, 무대뽀 조폭두목. 거기에 예지원의 매니저 임원희까지. 다섯명의 남자가 예지원 하나를 두고 각자의 캐릭터대로 웃기는 짓을 합니다. 하지만 백치미 예지원은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모를 눈치없는 행동들을 보여주죠.
특이한 소품들과 어이없고 엽기적인 상황들이 펼쳐지면서 4명의 남자들이 어이없게 죽게 되는 부분부터는 배꼽 빠지게 웃깁니다. 죽음이라는 소재를 너무 희극적으로 가볍게 다뤘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엑스트라들이 트럭 하나가 다 찰 정도로 죽어나가는 액션영화들도 있는데 죽음이라는 소재를 코믹하게 풀어나갔다고 해서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영화에서 폼쟁이 형사가 등장하는 부분은 카메라 스타일이 프랑스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가 연상될 정도로 비슷합니다. 그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바로 그 부분이었는데 우리나라 영화에서 그런 스타일을 보여주니 굉장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조명도 어찌나 유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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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쎈 2007.08.30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가 연상되는 게 아마 원작이 프랑스 영화라 그런 거 아닐까요?^^
아하~ 맞다! 원작이 프랑스 영화죠^^
<잃어버린~> 혹시 보셨어요? 거기 보면 카메라시선이 독특한 게 있는데요. 그 뭐시냐. 인물 얼굴을 각도보다 조금 위에서 가까이 잡아서 마치 아래로 살짝 내려다보는 것 처럼 느끼게 하는 화면이 있거든요. 여기서 그게 나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