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담양 죽녹원 -> 떡갈비 먹고 ->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지난 주말은 차를 타고 담양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에서 2시간 3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추천을 받은 곳은 담양, 그중에서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바로 옆에 있는 죽녹원이었습니다. 대나무의 고장답게 대나무가 정말 많았고 심지어 밴치까지도 대나무로 짠 것이었습니다. 자기 고장의 자랑거리를 제대로 활용하는 지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담양, 제가 담양전씨임에도 담양은 정말 처음 가는 것이었죠.

 

 

 

 

선조들의 고향 담양의 첫 인상은 깔끔하고 소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곳곳에 나무가 우거지고 깨끗하고 맑다는 것이 첫느낌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죽녹원, 이 곳은 담양군에서 조성한 대나무공원 같은 곳으로 1박2일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입장료를 끊고 죽녹원 내부로 들어가면 빽빽한 대나무숲이 나옵니다. 갈래길이 많지만 거의 한길로 통하는 복잡하지 않은 곳입니다. 가는 동안 밴치들도 많았고 생각보다 코스가 짧아 걸어다닐만 합니다.

 

 

 

 

 

제가 특히 좋았던 건 한옥안에 직접 들어가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라보는 한옥이 아니라 들어가 볼 수 있는 한옥이었습니다. 대청마루에도 앉아보고 방안으로 들어가 더위를 식히며 물을 마시는 건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잘 정돈된 내부와 발길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는 여행객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죽녹원을 방문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는 그런 곳.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이승기연못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아담하더군요. 연못이 목적이 되기에는 조금 초라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죽녹원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죽녹원식당이었습니다. 정갈한 전라도식 상차림이 나오고 주메뉴는 담양의 자랑 떡갈비. 저희는 정식 두종류를 시켰는데 한우떡갈비가 한조각 더나오는 것 말고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퍽퍽한 한우떡갈비보다는 양념이 더 달달하게 밴 돼지떡갈비가 더 맞았습니다. 굳이 7,000원 차이나는데 한우떡갈비를 맛보려도 시킬 필요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간이 쎄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짜지 않고 음식들이 담백했습니다. 대나무죽통에 밥이 나오는데 재활용을 하지 않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밥 다 먹고 죽통 그릇을 씻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고 저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웃음)

 

 

 

 

근처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 한잔하고 차를 타고 메타세콰이어길로 갔습니다. 도보도 가능하지만 걷는 건 좀 피곤해서 차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 동네는 주차장이 많습니다. 공터가 많아서 주차는 크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이니 차를 갖고 가셔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메타세콰이어는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지요. 영화 <화려한시절>밖에 생각이 안 나지만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는 꽤 많습니다. 길게 뻗은 가로수길에 사람도 많지만 시원하고 폭신한 흙길을 걷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가시다가 굴다리 갤러리가 있는데 들어가서 사진물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입니다. 굴다리지만 예쁘게 꾸며 놓았답니다. 물론 입장료 1,000원입니다.

 

 

 

- 태풍에 부러진 어미느티나무가 잉태한 애기느티나무, 수액을 맞으며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담양은 대나무가 유명한 곳으로 잠시 쉬러간다는 생각으로 방문하면 좋은 곳입니다. 떡갈비가 유명하고 남도식 상차림이 나와 밑반찬도 푸짐합니다. 하지만 기본 1만원이 넘어갑니다. 화장실도 많고 관광을 위해 조성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깨끗하고 소담한 곳으로 주말나들이로 괜찮은 곳입니다. 전에 전주한옥마을 갔다가 정말 사람에 치이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사람은 많지만 북적북적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빽빽한 대나무숲과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은 꼭 한번 걸어보세요. 연인과, 아니면 가족과, 친구와.

 

Posted by 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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