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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장난감이자 친구였기에 내가 가장 소중히 아꼈던 레고. 이것만 있으면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티비에서 나오던 레고 광고를 유심히 봤던 게 기억이 난다. 늘 나의 위시리스트에 단골로 올라왔던 녀석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생각하는 레고의 매력은 귀여운 피겨들과 여러 앙증맞은 소품들, 플라스틱으로 그럴싸한 모양새만 갖춘 거지만 어릴 적엔 그게 참 귀엽고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물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레고 설명서를 교과서보다 더 소중히 다뤘고 -교과서는 구겨지고 없어져도 전혀 슬프지 않았음- 레고 하나를 사기위해 몇 달에 걸쳐 돈을 모으기도 했다. 명절날 새배돈 받으면 거의 레고를 사는데 투자했을 정도였으니까.

덕분에 난 동네에서 레고를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에 속하기도 했다.^^v 그렇지만 쉽게 사기엔 가격적으로 압박이 심했던 장난감이기도 했다. 비싼 건 10만원은 기본으로 넘었으니까.. 그때 내가 갖고 싶은 레고를 다 살 수 있었으면 정말 멋진 레고왕국이 탄생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당시 가장 갖고 싶었지만 손에 넣을 수 없었던 건 사자왕이 사는 사자성, 가격적으로 부담이 너무 가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작품! 지금도 이 생각만 하면 너무 안타깝다.



그 많던 레고는 지금 내게 없다. 팔거나 친척 꼬맹이들에게 주거나 해서 지금 남아있는 건 요새 하나와 잠수함 그리고 카카와키 섬 하나.. 그 많던 피겨들도 많이 없어지고 해서.. 나에게 레고는 추억으로만 남아있다. 요즘도 레고 동호회 가면 여전히 레고를 사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장난감의 수준을 넘어 하나의 장식품으로 멋지게 꾸며놓은 사진을 볼 때마다 다시 레고를 사모으고픈 충동을 느끼지만.. 글쎄.. 모르겠다. 언젠가 다시 사 모을지도.. 어릴 적엔 나중에 크면 레고 사고싶은 거 다사야겠다고 다짐까지 했었는데.. -크면 다 되는 줄 알았음- 막상 크고나니 그렇게 되지 않더군.. 역시 난 동심을 잃어버린 건가..

그렇지만 아직도 백화점이나 할인매장의 장난감 코너를 지날 때마다 레고에 눈길을 주는 건 내가 여전히 레고를 추억하며 아직도 레고의 매력에 빠져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된다. 레고가 망하지 않는한 -절대 안망할 걸- 레고를 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있다. 나중에라도 다시 사서 내 방 어딘가에 멋지게 장식이라도 해 놓을까?^^

Posted by 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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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테리 2004.12.23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레고를 한번 wish list 에 올려보세요 하하 ^^

  2. BlogIcon 마빈 2004.12.23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굳아이디어! 한 번 그래볼까요..?^^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