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카이도의 츠키우라를 배경으로 한 잔잔한 영화 해피해피브레드를 보았습니다. 동화 마니를 좋아해서 카페를 "마니"라고 이름지은 리에. 그리고 그런 리에를 묵묵히 지켜봐주는 든든한 남편 미즈시마. 이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마니를 배경으로 조금씩 사연이 있는 카페 손님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는 진행됩니다. 일본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치유영화, 또는 힐링영화라고 불러도 될 영화입니다.

 

버스도 자주 다니지 않지만 따스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주민들 수도 많지 않은 츠키우라. 그곳에서 미즈시마는 빵을 만들고 리에는 따뜻한 커피를 내립니다. 소담한 일상만 반복될 법한 카페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때론 도시의 각박한 삶에서 휴식을 찾아오기도 하고 따스한 가족의 정이 그리워 찾아오기도 하고 때론 과거 젊은날을 추억하러 다녀오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감상은 아마 영화가 참 예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너무 예쁘기만 하고 동화같아서 영화로서는 별로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영화의 컨셉자체가 갈등이 뚜렷하지 않은 수채화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감독 스타일이 이런 것 같네요. 해피해피 와이너리을 보니.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부작용이 있다면 카페를 해보고 싶다는 것. 그리고 맛있는 빵이 먹고 싶다는 겁니다. 미즈시마가 만드는 빵은 양념이 강하지 않은 베이스빵들이 주된 빵입니다. 주로 소스에 찍어먹거나 잼을 발라먹거나 해야 맛이 도는 빵들이지요. 무언가 겉들여서 먹어야 되는 빵들. 아마 그런 빵들처럼 인간도 혼자서는 살 수 없이 무언가와 어울리며 살아야 한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영화를 보면 어느새 힐링되는 자신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