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별곡 -正'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7.11 한성별곡 -正 (2)

Media Review

사용자 삽입 이미지

7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K본부 월화드라마입니다. 수목드라마는 경성스캔들 (공교롭게도 역시 K본부)에 충성하고 있었지만 월화드라마는 딱히 볼 게 없어서 그 시간대는 특별히 할 일 없이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예고편이 아주 확 끌리더라고요. 조선시대 정치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정조 임금때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은데 첫 방송에서 기대 이상의 스토리를 보여주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챙겨본 게 전혀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16부작으로 제작되던 미니시리즈와는 다르게 8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미리제작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첫방송에서는 지금은 보기 힘든 벚꽃이 만개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영상도 세련되고 세트와 의상, 그리고 소품들도 공을 들인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기존에 관행처럼 박혀있는 형식을 탈피해서 새로운 걸 보여주려는 (그게 외국을 모방한 것이든 아니든) 시도를 하는 게 좋습니다. 조정대신들과의 어전회의도 기존에 늘 보아왔던 세트가 아닌 조금 다른 장소에서 진행이 되네요. 마지막에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연기자들의 이름이 극중이름과 함께 표시되는 것도 새롭고요. 스토리만 탄탄하면 정말 끝날 때까지 격하게 아끼며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중견연기자들 빼고는 주연급 연기자들은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초반에는 좀 낯설었는데 그렇다고 연기가 어색한 건 아닙니다. 몇몇 힘이 너무 들어간 배우들 빼고는 개성있는 인물들이 여럿등장하네요. 여주인공인 김하은은 얼굴이 탤런트 박혜진과 가수 이소은 눈썹은 가수 박지윤을 생각나게 하는 오묘한 페이스의 배우네요.^^

1화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중 하나는 화성(수원)으로 천도하려는 정조의 계획에 상인들이 북촌(당시 양반동네)의 집값이 떨어지네 어쩌네 얘기하는 모습이 어째 몇 년 전 행정수도 이전문제로 떠들썩했던 게 생각나서 낯설지가 않더군요. 하긴 옛날이라고 그런 일이 없었을까요.

조선후기 사회변동의 중심이었던 정조 임금, 그리고 이를 견제하는 기득권 정치인, 왠지 배경만 조선후기이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거기에 삼각관계 멜로까지. 너무 한쪽에만 치중하지 않고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정조임금에 대해 제대로 그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세종대왕 못지않게 백성의 삶에 관심이 많았던 깨어있던 군주였습니다. (사실 세종대왕의 비화를 듣고는 그분에 대해 좀 깨는 부분이 있지만...)

남녀주인공의 애틋한 장면들에서 JK김동욱의 '평행선'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이 노래가 또 중독성이 꽤나 강합니다. OST를 박진영이 맡았다 하지요. 힙합에 심취한 박진영의 사극음악이라, 흥미롭습니다. 드라마 중간중간 수수께끼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간간히 복선도 노골적으로 보여주네요. 아무튼 현재 2화까지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아마도 정조를 시해하려는 세력과 그 일을 막으려는 세력과의 정치 다툼, 거기에 남녀주인공의 멜로가 펼쳐지겠지요. 헤어졌던 연인은 다시 재회하지만 거기에는 뜻하지 않은 장애물들이 나오겠지요. ㅎㅎ 아무튼 이 드라마 볼만합니다.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