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반덴베르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5.11.04 미켈란젤로의 복수 * 필리프 반덴베르크 (4)

'나’는 어느날 수도원에서 한 老수사를 만난다. 그리고 그에게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바티칸에서 벌어졌던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두고 벌어졌던 이야기를, 그림을 그린 미켈란젤로가 남겨 놓은 놀라운 비밀을..

그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8개의 문자가 발견된다. 바티칸은 그 글자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려 하고, 조사과정에서 교황청을 발칵 뒤집어 놓을 놀라운 비밀들이 조금씩 베일을 벗게 된다.

미켈란젤로, 다 빈치, 라파엘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이 인물들은 어째서 이런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건지, 그리고 왜 사람들은 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열광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왜 이런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지 누가 이유 좀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 무엇때문에 강하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막연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건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흥미로운 소재였고 이야기도 잘 흘러가서 나름 재밌게 읽었다. 다만 도대체 그 엄청나다고 하는 비밀은 별로 와닿지 않았다.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아마도 이와 비슷한 류의 책을 읽게 되더라도 끝맛은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다 빈치 코드’도 그랬고 ‘미켈란젤로의 복수’도 그렇고 다음에 읽게 될지 모를 책들 또한 그 책이 품고 있는 종교적인 비밀들은 아마 깊게 와닿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책 안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도구들(?)은 정말 그럴듯 했다. 여러 가지 책들, 그리고 미켈란젤로가 쓴 편지들도. 그 외에 갖가지 신학적인 내용들. 흥미로운 소재들을 잘 골라서 잘 버무려 놓은 것 같다. 쉽게 몰입할 수 있었고 상상의 즐거움도 맛보았다. (사실 내가 역사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상상하는 게 재밌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와 좋아하는 성우 목소리를 갖다붙여서 상상하면서 책을 보면 정말 재밌다!^^;) 그렇지만 비밀에 너무 집착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비밀 자체는 별로 대단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을텐데 말이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이 좋았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내가 받은 느낌은 그래도 재밌었다.이다!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