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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26 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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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By 로버트 프로스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다. 난.. 시에 대해선 아는 게 정말 없다. 이 시도 고등학교 때 풀던 참고서에 실려있었다. 이 시에 딸린 문제가 다섯개였는데 다 맞췄다^^; 그래서 나에겐 기쁨을 안겨준 시다. 물론 그것 때문에 이 시가 좋다는 건 아니다. 시를 읽고 너무 좋아서 연습장에 옮겨적었던 기억이 난다. 두고두고 보려고..

사실 나는 시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시집을 사본 적도 없고 즐겨 외우는 시도 별로 없으니까.. 국어시간에 시만 나오면 졸았으니깐 할 말 다했지.. 감수성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가??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아마도 가르치는 방식이 너무 불만이어서 그랬나? 학교 다닐 때 시는 감상하는 게 아니라 분석하는 거였다. '시어의 함축적 의미도 알아야하고 , 배경, 주제, 이와 비슷한 시들이 몇 개 있는데 시험에 연결해서 나올테니 꼭 읽어보도록'..하셨던 선생님들의 말씀이 떠오른다.


그래서 사실 시라면 질린다. 내 언어영역 점수는 시험 문제로 출제된 시들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므로.. 시라면 정말이지, 겁부터 난다. 학교를 졸업한 지금도..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