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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15 그리스 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1)

나도 조르바같은 사람을 만나봤으면..


자칭 늙은 건달 조르바와 화자인 '나'는 항구도시 '피라에우스'에서 처음 만난다. 그리고 조르바와 '나'는 함께 크레타섬으로 간다. '나'는 책벌레이다. 그런 그에게 조르바는 책같은 건 태워버리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인생의 진리를 알 수 없노라고 조르바는 말한다. '나'는 조르바를 통해 많은 걸 느끼고 깨닫는다. 그리고 그와 헤어지고 그를 잊지않기 위해 그를 만나 겪은 이야기를 글로 쓴다. 그 책이 바로 '그리스 인 조르바'였던 것이다.

조르바는 자유롭다. 그는 입만 열면 자유를 말한다. 조르바는 과거나 미래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오늘만을 생각한다. 그게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만나는 여자마다 사랑에 빠지고 열정적으로 그녀들과 사랑을 나눴던 조르바, 그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을 나는 이때껏 만나보지 못했으며.. 불행한 예감이지만 앞으로도 만나보기 힘들 거 같다. 여자의 눈물을 견딜 수 없어하는, 여자를 혼자 놔두는 건 사내가 할 짓이 아니라고 믿는 미워할 수 없는 늙은 건달! 조르바^^

낙천적인 국민성으로 유명한, 신들의 나라 그리스, 그 그리스를 대표하는 사람이 바로 조르바란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책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자유를 노래한다. 내가 책을 읽으며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조르바의 독특한 '눈'때문이다. 그는 인생을 논하건 사물을 보건 그만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온갖 현학적인 수식어로 포장하지 않은, '나'에게 들려주는 '조르바'만의 진리에 반하고 말았다.

「두목, 당신의 그 많은 책 쌓아 놓고 불이나 싸질러 버리시구랴. 그러면 알아요? 혹 인간이 될지?」

「알렉시스야, 내 너에게 비밀을 하나 일러 주마. 지금은 너무 어려 무슨 뜻인지 모를테지만 자라면 알게 될 것이야. 잘 들어 둬라, 애야. 천당의 일곱품계도 이 땅의 일곱 품계도 하느님을 품기엔 넉넉하지 않다. 그러나 사람의 가슴은 하느님을 품기에 넉넉하지. 그러니 알렉시스야, 조심하거라. 내 너를 축복해서 말하거니와, 사람의 가슴에 상처를 내면 못쓰느니라.」

「인간의 머리란 식료품 상점과 같은 거예요.계속 계산합니다. 얼마를 지불했고 얼마를 벌었으니까 이익은 얼마고 손해는 얼마다! 머리란 좀상스러운 가게 주인이지요.」

마음에 와닿는 글이 많았는데, 따로 표시를 안해놔서 안타깝다. 다음에 다시 읽어봐야지.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