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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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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조용한 가족'과 '장화,홍련'을 보았지만 장화홍련은 내용을 여지껏 잘못 이해한 것 같고, 조용한 가족은 키득키득 웃으면서 재밌게 본 영화다. 이번에 본 '놈놈놈'은 극장 안에서는 실컷 웃으면서 볼 수 있었지만 영화관을 나오면서는 조금 허탈한 기분이 드는 영화였다. 한국형 '웨스턴무비'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이 영화는 서부영화에서 볼 수 있는 낯익은 소재들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 현상금, 열차탈취, 현란한 권총기술, 벌판에서 벌이는 추격전까지. 하지만 후반부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광할한 만주벌판에서의 추격전은 초반에는 흥미있었지만 점점 지루해졌다. 쟤네들은 언제까지 저렇게 오합지졸 달려야만 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윤태구(송강호)의 넉살 좋은 우스개소리는 큰 웃음을 주지만 박도원(정우성)과 박창이(이병헌)의 '티나게' 힘을 준 가오연기는 그래서 좀 우스웠다. 이래도 내가 안 멋있냐!라고 발악하는 느낌. 특히 이병헌의 초점 풀린, 돌+아이로 변신하기 5초 전의 모습은 특히 더. ㅎㅎ 등장인물은 많았지만 영화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는데 한몫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정우성의 다리는 길었다. 가끔 그의 모습에서 은하철도 999의 '철이'가 보였지만. 셋중에 가장 불쌍한 건 박창이였다. 그 옛날 손가락을 잘렸다지만, 한이 특히 많아 살육을 즐긴다지만, 그래도 평생 모은 돈 바리바리 싸들고 죽어라 쫓아왔는데.. 차카게도 당근을 들고 온 사람을 채찍으로 줘패버린 셈. 조낸 불쌍해. -_-;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