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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24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Diarios de motocicleta)

청년 게바라를 만나다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가 청년시절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했던 일을 영화로 만든 거라고 한다. 나는 사실 체 게바라의 평전조차 읽어보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막연히 얼굴과 이름만 기억하는 정도이다.

나는 게바라를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되는 셈이다. 평범한 의학도였던 게바라는 친구 알베르토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베네수엘라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 여행은 평범한 청년으로 사는 것이 아닌 라틴아메리카를 위한 혁명가가 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남미의 모습은 참 매력적이었다. 드넓은 평원, 높은 산, 잉카가 님긴 문화유산, 특히 구름 한점 없는 맑게 개인 하늘이 참 인상적이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세트장이 아닌 남미의 드넓은 길위에서 촬영된 영화라 그런지 상당히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는 약간의 위트도 섞여있다. 일부러 폭소를 자아내게 만든 게 아니라 보면서 살짝 미소지을 수 있는 그런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장면이 몇 개 있었다.

한 번쯤 자신의 인생을 위해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진않을 거 같다. [비포 선라이즈]처럼 우연한 로맨스를 경험할 수도 있고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처럼 자신의 남은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아직 여행이란 걸 해보진 못했다. 그렇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아니 내가 직접 만들어서라도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국토순례가 되던 해외 배낭 여행이 되던..그 때 나의 인생에 있어서 나를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경험했음 하는 바람이다.

감독은 중앙역으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의 월터 살레스라고 한다. 아직 중앙역은 보지 못했지만 이 영화를 통해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세 개 생겼다. <중앙역>과 게바라를 연기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나온 <이투마마>와 <나쁜 교육>^^ 나쁜교육은 다소 불편한 영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에게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