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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01 우부메의 여름 * 쿄고쿠 나츠히코 (4)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한결같이 재밌다고 하는지 궁금했었다. 온라인서점의 독자리뷰를 봐도 그렇고 블로그 하시는 분들의 리뷰를 봐도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재밌다고 적극 추천했던 책! 그렇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하고 봤는데..

^^ 와우~~ 요즘 내가 읽은 책들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읽기까지 나의 베스트는 [살인자들의 섬]이었는데. 이 책이 재밌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줄거리의 흥미진진함과 소재의 독특함이 아닐까? 6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책의 중간에 가서는 대충 누가 범인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책에 빠져든 건 어떻게 된 건지 너무 궁금해서, 그 사람은 왜 그래야만 했는지 궁금해서.

1950년대 일본 도쿄의 한 산부인과에서 젊은 의사가 밀실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임신을 했지만 2년이 다 되도록 아기는 태어나지 않고 있다. 사건을 의뢰받은 나약하고 내성적인 소설가 세키구치는 친구인 교고쿠도와 함께 사건을 풀어간다.

온갖 잡다한 지식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교고쿠도는 왠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는 인물이었다. 어려운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그의 친절함이 좋았고, 음양사이기도 한 그의 독특한 이력도 마음에 들었다. 겉으로는 남일에 무관심하게 보이는 무사태평함이 느껴지지만 실제로 그는 속으로 아주 많은 걸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간 중간 나오는 요괴들의 이야기가 간략한 역주로 실려있는데 그걸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출판사에서 올 12월 경에 [망량의 상자]라는 요괴 시리즈 2가 나온다고 한다. (두께가 만만치 않다던데..) 게다가 일본에서는 내년 7월에 영화로 개봉된다고 하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