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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02 더 컬러 퍼플 * 앨리스 워커

그녀, 씰리의 어린시절은 불행이었다. 사랑을 알기 전에 상습적인 강간을 당했으며 의붓아버지의 아이들을 낳았다. 열정적인 사랑을 해보기도 전에 애딸린 홀아비와 강제로 결혼을 했으며 그녀는 그렇게 젊은시절을 보낸다. 의붓아버지와 씰리의 남편을 피해 도망친,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여동생 네티, 저멀리 아프리카에서 보내오는 네티의 편지를 통해 씰리는 조금씩 변화한다. 강해지고 멋있어진다. 별 볼일 없던 흑인여자에서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편지글 형식으로 되있는 글이다. 씰리가 보내오는 그녀의 인생이야기. 흑인이고 여자이기 때문에 겪은 차별들, 그런 현실에 짓밟히는 여자 씰리. 왜 그녀는 그렇게 당하고만 살았을까? 의붓아버지에게 당하고 결혼해서도 사랑받지 못하고 무시당함을 감수하고 살아야만 했던 불쌍한 여인이다.

소설에는 다양한 성향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이고 현명한 네티, 순종적이고 순진하고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사는 씰리, 방랑적이지만 매력적인 여성 수그, 힘세고 지는 걸 싫어하는 소피아. 씰리를 통해 전해오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슬프고 짠하다. 내가 왜 이소설을 골랐냐면 책의 뒤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마저 백인이고 남자냐는 의문....”

그러게? 정말 하나님이 남자라고 누가 그랬지? 백인이라고 한 적은? 확인하고 싶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소설인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그걸 통해 그녀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씰리를 통해 희망을 보았고 저 먼 타국에서 타인을 위해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는 네티를 통해 자신감을 보았다. 소설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지금 당장 문 밖에 나가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런 남성들이다. 여성이 나서는 걸 참지 못하고 못마땅하게 여기고 편견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남성들에게 이 책을 정말 추천해 주고 싶다!

당신이 뭐라도 된 줄 아는 모양이지? 그가 말했어. 당신은 어느 누구한테도 저주 내릴 능력 없어. 당신 꼴을 보라구. 당신은 흑인이고, 당신은 가난하고, 당신은 못생겼고, 그리고 당신은 여자란 말이야. 제기랄. 그가 말했어. 당신은 개뿔도 아니야.

Posted by 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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