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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0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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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진행되다 거리의 소년이 어거스트를 자신의 소굴로 데려가서 위저드 (로빈 윌리암스)를 만나게 되면 이 이야기가 낯익은 이야기임을 눈치채게 된다. 동화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올리버가 고아원을 나와 거리에서 방황하다가 소매치기 소굴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 것처럼 영화에서 어거스트는 비슷한 과정을 밟게 된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현대판으로 각색한 인상을 주는 이 영화는 음악이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오래전 헤어진 친부모와 어거스트를 이어주는 끈의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어거스트의 천재성을 관객들에게 발현하는 수단이 된다. 볼거리보다는 들을 거리가 많은 영화되겠다. (참고로 음악은 한스 짐머) 초반부터 어거스트의 비범함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극적인 수단을 동원한다. 하지만 그런 장면들은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영화상으로 연출된 과장된 음악 천재의 모습이라는 것과 진짜 천재라면 충분히 저런 능력도 가능하지 않은가하는 긍정적인 의견으로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영화에 쉽게 몰입이 안돼서 그런 건지 전자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네버랜드를 찾아서>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조니 뎁과의 호흡으로 낯이 익은 프레디 하이모어는 영화 속에서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공원에서의 기타연주는 클로즈업 장면에서 굵은 어른 손이 보여서 피식 웃음이 났다. 하긴 아이로서 전문가의 대역연주는 필수였을 듯. 대놓고 감동을 주려는 영화는 가끔 클라이막스만을 위해 앞의 이야기를 설렁하게 전개하는 경우가 있다. <어거스트 러쉬>에서도 그런 부분이 보였는데 떄문에 결말의 감동보다는 어딘가 허전한 구석이 남는 영화로 기억에 남는다. 영화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우연들을 인물들에게 주어진 신의 계시 내지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억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본 지는 몇 주 됐는데 이제서야... 감상을.ㅡㅡ;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