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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0.11 머큐리 * 아멜리 노통브 (2)

1920년대 프랑스의 작은도시 뇌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프랑수아즈는 외딴섬'모르트프롱티에'로 파견근무를 떠나게 된다. 장사로 큰 성공을 거둔 롱쿠르 선장이 돌보고 있는 하젤이라는 아가씨를 치료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곳에는 신기하게도 거울이 없다. 그리고 하젤은 자신이 사고로 아름다운 얼굴을 잃고 끔찍하고 추악한 몰골이 됐다고 말한다. 외부로 부터 고립돼있는 작은 섬에 또 다른 울타리를 만들고 자신을 고립시키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프랑수아즈는 하젤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비밀을 알게 된다. 그녀들의 대화를 몰래 엿듣는 선장을 속여서라도 비밀을 밝혀서 그녀를 구하려 하는데..

사랑의 파괴 이후 8개월여 만에 아멜리 노통을 다시 만났다. 변한 게 별로 없고 여전히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었다. 독특한 결말의 구조를 갖고 있는 '머큐리'를 통해 진실과 왜곡, 인간의 이기심의 끔찍함을 맛보았다. 결말은 반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뉜다. 어쩐지 생뚱맞게 끝이 날리가 없는데 역시나 중간에 작가가 몸소 납시어 다음 결말로 독자를 이끈다. 살짝 실망할 뻔 했잖아^^a

여기 '머큐리'에 등장하는 하젤의 잃어버린 아름다움은 사고가 아니라 진실의 철저한 왜곡에서 비롯된다. 순전히 그녀를 독차지하려는 선장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비극이다. 세상에 이런 나쁜놈이 어디에 있을까? 그가 말하는 자신의 행동의 정당함은 미녀들의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그녀의 아름다움은 퇴색하고 그녀의 미래는 암울했을 거라는 얘기다. 이봐요! 할아버지, 그게 이유가 되냐고? 이런 궤변론자 같으니라구! 결말이 두 개이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선장 롱쿠르는 사기꾼이고 추잡한 늙은이라는 사실이다.

또 하나의 결말을 통해 또 다른 이기심이 등장한다. 정의보다는 아름다움에 대한 소유욕이 더 커졌기 때문이고 그러한 결말을 통해 하젤은 아름다움을 찾지 못하고 진실이 묻힌 왜곡된 또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것이 아닌 이기적인 제3자들의 것이었다.

아름답다는 건 축복일까? 나야 뭐.. 평생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되는 행운(?)을 타고 났으니 그 마음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아주 좋았던 소설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아멜리 노통이 좋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 결말 부분에서 읽는 사람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나는 결말보다는 그 앞의 이야기들에서 재미를 느꼈고 나에게는 좋은 느낌을 주었다.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생각했더니 그렇게 이해가 되더라라는 식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까먹었다.--;

아! 그리고 책의 겉표지에 등장하는 저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림은 몽환적이고 아름답지만, 글쎄? 책을 읽어보면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노통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느낌을 받지 못 했나보다. 나도 읽으면서 일년에 네 번은 좀 심하다고 생각했으니까^^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