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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14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 에두아르도 멘도사 (6)

스페인의 어느 정신 병원, 축구경기를 하고 있는 한 사내를 누군가가 찾아온다. 담당의사의 방에 있던 그들은 상류층 자제들만 다닌다는 한 수녀회 여학교의 수녀와 경찰이었다. 그들은 그에게 6년전에 발생한 의문의 실종사건을 설명한 뒤, 이번에도 비슷한 성격의 일이 발생했으니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사건을 해결하는 대가로 그에게 자유를 약속한다. 어느 미친 사내의 5년만의 외출이 이루어지는 감격적인 순간이다. 그는 사건을 해결하러 병원을 나간다!

사건을 해결하러 밖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내는 돈 한푼 없는 신세다. 예전에 범죄에도 깊게 몸담았던 과거가 있는 몸, 녹슬지 않은 도둑질 실력으로 생활비는 그때 그때 훔쳐서 충당하면서 사건에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이 사내는 잔머리의 귀재다. 또한 재치도 있다. 여느 과묵하고 사건을 해결할 때는 극도로 신중하고 조용한 다른 탐정들과는 아주 다른 스타일이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그의 재잘거림과 허풍은 계속된다. 씻지 않아 몸에 밴 고약한 냄새를 풍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에게 속아 넘어가고 단서들을 제공한다.

짧은 분량이지만 얘기가 참 재밌게 진행된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얘기가 전달되는데 말 솜씨가 하도 대단해서 금방 책에 빠져들게 된다.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거짓말은 어쩜 그렇게 잘 하던지. 이 미친 사내(^^;) 정이 가는 인물이다. 사막에 떨어뜨려도 잘 살아갈 인물같다. 배짱도 두둑하고 똘똘하고, 눈치도 빠르고, 허투루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 탐정끼가 있는 인물이었다.

책은 술술 넘어간다. 재미 있었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책이다. 다만 역시 스페인 소설답게 인물들의 이름이 잘 기억에 남지 않아 그점은 좀 힘들었다.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할 텐데.. 스페인어권 소설은 읽어도 인물들 이름이 기억이 잘 안 나서 속상하단 말야..--a

Posted by 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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