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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10 대부 * 마리오 푸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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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인 ‘스몰 월드’를 아주 재미있게 읽고나서 읽어야 할 책이 ‘삶의 한가운데‘나 ’폐허의 도시‘같은 책들이 남았다면 당신이라면 이 책들을 읽고 싶을까요? 아직 이 책들에 눈길을 주기에는 이르다는, 사실 겁이 나지 않았을까요? 좀 더 재미있는 책을 더 읽고 싶어지지 않았을까요? 네. 저는 그랬습니다. 아직 이 책들을 읽고 싶지 않았습니다. '뉴욕 3부작'을 읽고 나서는 폴 오스터 책이 겁이 나기 시작했고 '폐허의 도시' 처음 부분을 읽고는 삭막하고 건조한 느낌이 들어 후다닥 책을 덮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두껍고 오랫동안 붙들고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골라오기로 작정하고 서점에서 책사냥을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눈길조차 주지않았던 검은색의 두꺼운 대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처음 만났습니다. 보는순간 이거다 싶더라고요.

저는 영화 ‘대부’를 말론 브란도가 타계했을 때 SBS에서 그를 추모하는 의미로 ‘대부’를 보여줬을 때 처음 봤었습니다. 그게 벌써 2년 전이네요. 대부 역할을 한 말론 브란도는 제게는 처음 본 배우임에도 카리스마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던 배우였습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꼴레오네 패밀리의 대부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든든한 아버지의 모습, 남편의 모습, 그리고 조직의 GodFather다운 모습.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헷갈리기도 했지만 알 파치노나 다이안 키튼의 젊었을 때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있었습니다. 세시간의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갔던 영화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미리 알고 책을 읽는 건 꺼려하는 편이지만 2년이 지난 ‘대부’의 내용은 큰 틀만 생각이 날 뿐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세세한 내용까지는 전혀 생각이 안 났었습니다. 책을 읽는데 모든 내용이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무엇보다 영화보다 자세해서 좋았습니다. 영화에서는 잠깐 나오던 역할들이 책에서는 비중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소개됩니다. 영화에서는 보조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은 여성캐릭터들이 책에서는 가볍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다이안 키튼이 연기한 케이 애덤스도 영화에서처럼 편지 하나만 건네주며 기다림을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마이클이 직접 찾아와서 재회한 것도 아니고 마이클의 어머니가 케이를 집으로 초대해 의도적으로 다시 재회하게 만는 것처럼 좀 더 감동적으로 꼴레오네 패밀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혹시 영화 ‘대부’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렇다면 책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긴 줄거리이지만 전개도 빠르고 영화 못지않은 재미를 줍니다.

*저는 ‘대부’의 후속작인 ‘대부2’, '대부3'까지 코를네오네 일가의 이야기를 좀 더 지켜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소설 '대부'를 쓴 마리오 푸조가 영화 '대부'의 각본을 썼습니다. 하지만 영화보다 소설에 더 많은 작가적인 역량을 쏟아부은 것 같습니다. 영화와 굳이 비교해서 말한다면 저는 책이 훨씬 좋았습니다.^^

*번역의 차이가 있다면 꼴레오네는 코를네오네, 톰 하겐은 톰 헤이건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