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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3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로랑 티라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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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잡지 '스튜디오'의 기자였던 로랑 티라르는 잡지에 영화수업이라는 기획 인터뷰를 연재했다. 이 책은 그 인터뷰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책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우리시대 거장이라고 불리는 영화감독들이 나온다. 몇몇 알만한 감독들을 나열해 보자면 시드니폴락 우디앨런 마틴스코시즈 빔벤더스 베르나르도베르톨루치 코언형제 기타노다케시 왕가위 라스폰트리에 올리버스톤 오우삼 팀버튼 장피에르주네 장뤽고다르 등을 포함해서 21명의 쟁쟁한 감독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개성이 뚜렷한 감독들의 영화론인만큼 누구 하나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감독은 줌 카메라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고 또 어떤 감독은 줌 카메라가 좋다고 하고, 주된 이야기는 카메라렌즈는 주로 어떤 걸 쓰는지, 시나리오를 감독이 직접 쓰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영화감독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감독 개인의 예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자신들이 존경하는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그들이 갖고 있는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많이 등장한 이름은 히치콕이었다. 난 히치콕의 영화를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매료시킨 히치콕의 장점과 스타일을 떠올릴 수 없었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내가 느꼈던 이 책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이 바로 그거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영화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같은 일반인에게는 조금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책에서도 이미 영화를 만들고 있을 누군가를 위한 이야기다라는 걸 전제한 듯 특별한 부연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처럼 영화를 그냥 영화로 즐기는 사람은 책에 나오는 감독들의 전문적인 그들의 업계용어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그냥 아~ 나 이거 들어봤는데..정도? 특히 고전영화들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어디 그 영화들을 봤어야 알아먹지.^^;  

하지만 유명감독들의 분위기 있는 흑백포토슛이나 그들의 영화 입문담, 익히 들어온 유명한 영화들을 찍을 당시의 소소했던 시행착오들을 들을 수 있어서 흥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결론은 역시 영화를 보는 눈은 따로 있다는 것과 일반 대중들이 영화를 보는 관점과 감독들이 영화를 읽는 관점은 접근 방법부터가 차이가 난다는 것. 하지만 영화를 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아서 색다른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덧, 참고로 책의 표지모델은 팀 버튼 감독이다^^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