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8.09 디 워 (D-War)

Media Review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어제 심야영화로 보고 왔습니다. 관심이 지나친 건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손이 네티즌들을 조종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논란의 정점에 있는 영화죠. 매주 보고 있는 필름2.0의 '디워' 특집기사를 몇 편 읽고 나니 내가 감상한 건지 아니면 기사의 내용을 내 눈으로 확인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스토리는 조악스럽고 개연성도 떨어지고 500년 전 조선씬에 나온 몇몇 낯익은 중견배우들 빼고는 나머지 배우들은 연기가 정말 어색했습니다. 보천대사가 날아가는 장면은 어릴 적 보았던 우뢰매의 와이어액션이 생각났고요. 심형래 감독은 볼거리에 많이 신경쓴 것 같습니다. LA 시내에서 소속이 어딘지 불분명한 미국군과 부라퀴의 부하괴물들과의 싸움을 꽤 오래 보여주는 걸 보니까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화면마다 격차가 너무 심해요. 그래픽이 들어간 부분과 그냥 촬영한 장면이 돈을 들인 것과 들이지 않은 부분인 것처럼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초반에 조선시대 사찰로 보이는 곳에서의 전투씬에서는 비에 젖은 보도블럭이 보였고요. 영화의 중심인 LA시가전에서 차들이 부서지는 장면에서는 국내폐차장에서 구할 수 있는 르망이나 에스페로 등의 예전 차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내촬영 부분과 LA에서 촬영한 부분을 섞은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CG가 나오는 부분이 보기가 편했고 일반적인 화면은 그냥 빨리 지나갔으면 싶었습니다. 대놓고 볼거리를 기다렸다는 거죠.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이 개연성이 정말! 많이 떨어집니다. 사실 저는 심형래의 디워를 보러 간 건데요. 심혈을 기울였다는 'CG'는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기대이상이었죠. 하지만 아쉬운 건 스토리네요. 얘기가 좀 더 부드럽게 연결되었다면 좀 더 재밌게 보지않았을까 싶어요.

Posted by 마빈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