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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14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 줄리오 레오니

<장미의 이름>보다 환상적이며 <다빈치 코드>보다 지적이다'......음... 오바다. 아니 이건 거짓말이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 또 뒷통수 맞았구나. 더이상 에코를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13세기 중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코모 조합의 마에스트로 암브리지오가 성당에서 모자이크를 만들던 중 살해당한다. 행정위원으로 선출된 단테는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시체와 함께 수수께끼 같이 남겨진 암호들을 단서로 사건을 풀어간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굳이 단테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단테라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살려놓지도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평범하다라는 느낌만 받았으니깐. 게다가 내용도 부실하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그 후에 전개되는 소설은 긴장감도 많이 떨어지고 단테 외에 나머지 등장인물들도 특이할만한 점도 없이 평범하기만 하다. 권력의 옹호를 받는 교황세력의 실력자도 강한 인상을 풍기지 못할 뿐더러 수수께끼라고 작가가 잔뜩 깔아놓은 기호나 비밀, 전설도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없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작가가 너무 애를 심하게 쓴 거 같다. 읽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느낄만한 거 뭐 없을까하고 고민하고 썼을테니.. 죽은 사람의 몸에 오각형의 흔적을 남기며 그 배후에 뭔가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처럼 꾸며놓았다. 하지만 막상 결말까지 읽어보면 그런 사정이 있었으면 뭣하러 그런 흔적을 남겼을까하는 궁금증만 커진다. 뭔가 앞뒤가 안맞는다는 느낌만 받았을 뿐이다.

단테와 스투디움의 회원들이 나누는 고지식한 대화들은 장미의 이름에서 윌리엄 수도사와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나누는 지적인 다툼에도 훨씬 못미치며 오히려 궤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싸하게 포장만 해놨다. 불필요한 등장인물들의 등장은 읽는 독자에게 혼란만 줄 뿐 독자를 함정에 빠뜨리지도 못한다. 오히려 여기 저기에 휩쓸리는 우리의 주인공 단테를 보며 힘만 빠지게 할뿐..

이 정도면 이 책의 겉표지와 띠지에 현란하게 씌어있는 서평들이 얼마나 뻥튀기 되어있는지 느낄 수 있을까?

Posted by 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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