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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30 하트 잭 * 퍼트리샤 콘웰 (2)

워싱턴 정가의 '마약왕'이라고 불리우는 정치인 팻 하비의 딸인 데버러 하비와 그녀의 남자친구 프레드 체니가 실종된다. 경찰은 이미 앞서 일어난 커플 연쇄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수사하는데 몇개월 뒤 두 연인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 현장에는 범인이 의도적으로 남긴 하트 잭이 똑같이 발견되고 리치먼드 법의국장 케이 스카페타 박사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한다.

앞서 읽어본 두 편보다 하트 잭이 내용면에서 훨씬 낫고 재밌었다. 물론 결말의 쌩뚱맞움은 이제는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로 봐도 무방할 터이니 논외로 치자. 그동안 많이 헷갈렸던 주요 등장인물들도 이제 내 기억속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을 느꼈고 몇몇 등장인물에게는 정까지 느껴지니 말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많이 헷갈렸던 스카페타의 연인 마크의 직업이 확실이 기억이 돼서 기쁘다. 검사였는지 FBI 수사관이었는지 CIA요원이었는지 맨날 헷갈렸는데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마리노가 제일 정이 간다. 그전에는 좀 고집불통에 남성우월주의자에 지저분한 아저씨로만 생각됐는데 이번 소설에서는 괜찮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돌아갔다.

주인공 스카페타는 여전히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전편들에 비하면 많이 전문적인 모습을 비춰준다. 무엇보다 사생활에 대한 잡생각을 많이 접어주는 모습에서 아~ 이제야 본업에 충실할 건가 보다라고 안도하게 만든다. 하지만 여전히 결말은 쌩뚱맞다. 내가 바라는 건 악인의 뻔뻔스러움을 느껴보고 결말에 그 부분들이 아주 속 시원하게 해소되는 건데 여전히 이 소설은 범인의 목소리조차 제대로 들려주지 않고 스카페타와 그의 동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의 동향을 알려주며 그의 뻔뻔스러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없게 만든다. 게다가 우연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그대로고 여전히 스카페타가 발품을 팔아서 결정적인 용의자를 발견한다.

그럼에도 내가 이 시리즈를 끊지 못하는 건 情때문이다.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주인공이지만 스카페타 박사에게도 정이 들었고 무엇보다 시리즈 내에서 세월이 흐르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도 나이를 먹고 아이였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등장인물들의 갈등도 지속되지 않고 해소됐다 다시 꼬이고 인물들과의 관계도 일관적이지 않고 변화하는 모습에서 현실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와의 텀도 있고 전개방식도 마음에 안 들지만 자꾸 읽게 될 것 같다.

Posted by 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