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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02 남자의 일생 (A Man's Life, 2015) -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영화

20대의 에이쿠라 나나가 30대 주인공을 맡기에는 살짝 어린감이 있지만 늘 숏커트의 인상이 강했던 그녀였기에 이번 <남자의 일생>이라는 영화에서 긴 웨이브 머리는 성숙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큰 키의 은근 수트발 보여주는 배우 토요카와 에츠시의 50대 철학과 교수 역할도 괜찮았지요.

 

영화 <남자의 일생>은 도시에서의 대기업을 그만두고 시골 외할머니댁으로 내려온 츠구미의 소담한 일상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병세가 완연했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외할머니가 하셨던 염색일을 스스로 물려받아 일을 시작하려는 도중 낯선 50대의 남자가 별채의 열쇠를 할머니께 오래전 받았다면서 별채에 머물 것을 선언하지요.

 

 

도시생활에 지친 츠구미는 50대 교수의 막무가내식의 선언, 그리고 은근 자신을 하녀부리듯 하는 당당한 태도에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참고 함께 이 집에서 살아가기 위해 나름 고군분투 하는 중입니다.

 

꾸미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어딘지 지쳐보이는 츠구미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연민을 느끼는 듯한 교수는 츠구미를 조심스럽게 놀려먹으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결국 이 둘이 서서히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본 전원 풍경과 함께 소담한 식사 풍경, 그리고 잔잔한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영화라고 할까요? 그리고 일본영화 특유의 뚜렷한 갈등없이 잔잔한 일상물을 소재로 하는 영화예요. 거기에 로맨스라고 하기엔 점잖은 러브스토리가 나옵니다.

 

 

어찌보면 우연히 시작한 한집에서의 동거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대로 결국 두 남녀는 극적인 나이차를 뒤로 하고 함께 살아가기로 합니다. 영화보다는 만화가 좀더 담백해요. 이미 국내에 소개돼서 읽어본 사람들은 읽어본 만화 원작이 따로있지요.

 

저는 이 영화가 자극이 없고 슬로우라이프를 보여주는 영화라 특별히 러브스토리라는 것보다는 그런 일상물이라는 것에 끌려서 봤고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꽤 만족하면서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Posted by 마빈